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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특전도 소용없어”…경찰 인력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미국 경찰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 보도했다.     이 기사는 경찰관들의 사직이 늘고 지원자가 급감하자 경찰 당국이 보너스와 각종 특전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신규 지원자 감소는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켄터키주 루이빌의 경찰은 다른 주에서 응시하는 지원자들에게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는 물론 경찰관이 운전하는 차량까지 제공하며,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채용 과정에서 헤어스타일과 문신에 대한 규정을 완화했고, 신임 경찰관에게는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부족한 인력 충원이 쉽지 않다. 이 기사는 최근 경찰행정포럼이 전국 184개 경찰서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를 인용,  2021년 사직자는 2019년에 비해 43% 늘었고, 퇴직자는 같은 기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채용의 경우 2019년 대비 2020년도는 20.5% 감소했다. 2021년의 경우 신규 채용이 20.8% 증가했지만, 이 숫자는 2019년도와 비교하면 3.9% 적은 규모다.   경찰의 인기가 이렇게 떨어진 이유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국민으로부터의 신뢰 하락 때문이다.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경찰행정연구포럼(PERF)’에 참석한 미전역의 경찰 간부들은 범죄와 싸울 의지·능력이 있는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교대 근무조도 제대로 편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소요 사태 이후 경찰관 수백 명이 그만둔 시애틀 경찰국은 다른 지역에서 전근 오는 경찰관에게 3만 달러, 신규 직원에게는 7500달러의 보너스를 주고 있다. 에이드리언 디아스 시애틀 경찰국장은 “신임 경관의 연봉은 약 8만3000달러, 전근 경험이 있는 경찰관은 9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지만, 아직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미국 인력난 신임 경찰관 시애틀 경찰국 최근 경찰행정포럼

2022-12-26

오뚝이 인생…꿈은 이루어진다 '45세 새내기 경관'

뛰고 넘어지고 구르고 기어 오르고…. 혈기 왕성한 20대 청년도 중도 포기하는 혹독한 경찰 훈련을 통과하고 빛나는 배지가 달린 푸른 유니폼을 차려입었다. 45살의 신임 경관 이창근(사진). 5일 LAPD 경찰학교 졸업식에서 이 경관은 세상을 향해 외쳤다. "꿈은 이루어진다." 이민 1세로 20년의 힘겨운 이민 생활과 두 번의 경찰 도전 실패를 딛고 이 경관은 한인 경관사상 최고령으로 폴리스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그는 원래 '세탁소 아저씨'다. 지난 15년간 코비나 지역에서 조그만 세탁소를 운영해 왔다. 중년의 편안함에 익숙해질만도 한데 그는 어릴적 꿈을 향해 무모한 도전을 감행했다. 남을 돕고 지켜주겠다는 그 꿈은 경찰 업무(Serve & Protect)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위험하다는 아내의 만류와 나이가 많아서 안 된다는 주위의 우려를 뒤로 하고 1년 동안 경찰의 꿈을 위해 내달렸다. 훈련 과정에서 언어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는 이 경관은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한국의 군대 경험도 있어 체력 훈련은 견딜만 했다"며 "하지만 영어와 젊은 동료들과 세대.문화 차이가 큰 걸림돌이었다"고 말했다. 이 경관은 "때론 포기하고 싶었지만 가족과 한인 동기생 한인 교관이 내 꿈을 지켜줬다"며 감사했다. 이 경관의 '오뚝이 정신'은 대학 공부에서도 드러난다. 20년 전 군 제대 후 이민길에 오른 그는 2년 과정의 커뮤니티 칼리지를 마치는데 꼬박 10년을 보내기도 했다. 이 경관은 "가진 것 하나 없이 몸 하나만 믿고 미국에 와 주유소.세탁소에서 일을 하며 학교를 다녔다"며 "영어 문제로 10년만에 학교를 졸업했지만 그 순간 못할 것이 없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한인타운 인근 경찰서에서 근무하며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게 새로운 꿈이라고 했다. "희망 근무지로 신설 올림픽경찰서와 윌셔 경찰서에 지원을 했지만 잘 안 됐어요. 언젠가는 오겠죠." 이 경관은 오는 8일부터 하버 경찰서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나이는 그저 숫자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8-12-05

LAPD 한인 경관 3명 탄생…세대 뛰어 넘은 우정

5일 오전 열린 LAPD 경찰학교 졸업식에서 한인 3명을 포함해 앞으로 LA지역 등의 치안 유지를 담당할 41명의 새로운 경관들이 졸업의 기쁨을 누렸다. 한인으로는 최고령 졸업생인 이창근(45)경관을 비롯, LA항만 경찰국의 로이드 서(24·한국명 지훈)·지나 노(22·여·한국명 은주) 경관 등이 탄생했다. 이들은 각각 이민 1세·1.5세·2세로 세대와 문화차를 뛰어넘는 돈독한 우정을 과시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군대 경험 살려 지원 샌피드로항 근무 1.5세 로이더 서씨 5살때 가족을 따라 이민길에 오른 서씨는 유년 시절부터 경찰관의 꿈을 키웠다. 플러턴 서니힐 고등학교를 졸업한 서씨는 USC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군에 입대, 이라크 모슬 지역에서 전쟁을 치르며 1년 반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다. 지난 해 7월 이라크에서 돌아온 서씨는 군대 경험을 살려 경찰에 지원했다. 서씨의 어머니는 “어릴때부터 경찰이나 군인 등 위험한 직업만을 좋아하던 아들이 걱정되기도 했다”며 “전장에서 무사히 돌아와 봉사하기위해 경찰이 된 아들이 이젠 너무 대견하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씨는 LA항만 경찰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LA의 아름다운 항구와 바다를 보며 근무할 수 있기때문”이라며 “또한 다른 곳보다 적은 인원이 배치돼 있어 가족같은 분위기에 끌렸다”고 말했다. 서씨는 샌피드로 항에서 첫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한국어 유창한 2세 웨스트 LA 근무 지나 노 경관 남가주 LA동부 월넛에서 태어나고 자란 노씨는 유창한 한국어로 "훈련이 군대보다 쉬웠다"고 말하는 당찬 신세대다. 월넛 고교를 졸업한 노씨는 UC어바인에서 터미널러지를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군대에 지원한 노씨는 "어릴때 희망이었던 내셔널 가드가 되고 싶어 군대에 지원하게 됐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범죄와 맞서 싸우는 수사관의 매력이 더 큰 것 같아 경찰에 입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씨의 부모는 세자매 중 둘째 딸로 평소 조용한 성격의 노씨가 군에 입대한다는 얘기를 듣고 포기할 것을 권했지만 힘든 일을 잘 견뎌내는 딸의 모습에 이제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노씨는 "시작이기 때문에 두렵다"며 "하지만 한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노씨는 앞으로 웨스트 LA경찰서에서 1년간의 수습 경관으로 순찰 업무에 임하게 된다. 곽재민 기자

200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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